피임도구 쏟아진 태국 교도소 '지하 VIP룸'… 수감자들, 모델과 은밀한 회동 충격
방콕 구치소 기습 단속서 '호화 비밀방' 적발… 수감자 2명·여성 모델 2명 현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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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무죄(有錢無罪) 논란 재점화… 교정 당국, 대규모 비리 수사 착수
태국의 한 교도소에서 막대한 부를 가진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매수해 교도소 내 비밀 공간에서 외부 여성들을 불러들여 향락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태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태국 법무부 특별수사국(DSI)은 최근 방콕 인근의 한 교도소를 기습 단속한 결과, 교도소 건물 내 은밀하게 마련된 이른바 '지하 VIP룸'에서 수감자 2명이 외부에서 들어온 여성 모델 2명과 함께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 당시 현장의 모습은 일반적인 교도소의 풍경과는 딴판이었다. 10제곱미터(약 3평) 남짓한 이 비밀 공간은 일반 수감 시설에는 없는 에어컨과 소파, 냉장고 등 호화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사실상 호텔 객실을 방불케 하는 이 공간은 평소 교도소 고위 간부의 휴게 공간이나 접견실로 위장해 운영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들이었다.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을 당시 방바닥에는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임도구(콘돔)와 휴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며, 수감자들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됐다.
조사 결과 해당 수감자들은 막대한 재력을 가진 중국계 마약 사범 및 금융 범죄자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도소장과 교도관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고, 매주 정기적으로 외부 여성을 불러들여 성매매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있던 여성 2명은 현직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DSI 관계자는 "교도소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들이 보안 검색도 거치지 않고 프리패스로 교도소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는 교도소 수뇌부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태국 사회 내 고질적인 '유전무죄' 관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반 수감자들은 콩나물시루 같은 열악한 감방에서 지내는 반면, 돈 있는 범죄자들은 감옥 안에서도 왕처럼 군림하며 호의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국 법무부 장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교도소장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연루된 모든 교정 공무원을 파면 조치하겠다"며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교도소 내 만연한 비리 사슬을 끊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에 대한 DNA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해당 수감자들의 추가적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